민주당, 여상규 징계안 제출 “국회의원 품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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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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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왼쪽)과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왼쪽)과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김영호 원내부대표와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안에는 민주당 의원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 원내대변인은 “여 위원장이 어제(7일) 본인이 피고발인인데 ‘수사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고 동료 의원에게 차마 옮기기 어려운 막말과 욕설을 해서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며 “당내 차원에서 특별히 여 의원을 제소한 건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속 의원 128명 전원이 징계안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원내부대표는 “국감 기간이라 서명받기 쉽지 않아서 원내대책회의 때 모였던 의원들 20명이 (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징계안을 다룰 윤리위가 사실상 활동이 종료된 데 대해 “원내대표 간 협상하고 있다”며 “윤리위가 다시 빨리 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 위원장은 7일 법사위 국감장에서 송삼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장에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 사건을 언급하며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김 의원이 “위원장 자격이 있는 거야, 이게!”라고 하자, “웃기고 앉아 있네. 진짜 X신 같은 게”라고 욕설을 했다. 파문이 커지자 여 위원장은 공개 사과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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