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4.4% 역대 최저치…‘조국 대전’ 격화 영향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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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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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얼미터 제공
사진=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4.4%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10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9%p 내린 44.4%를 기록해 올해 3월 2주차(44.9%)의 주간집계 기준 종전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p 오른 52.3%로, 종전 취임 후 최고치(올해 9월 3주차 52.0%)를 넘어서며 긍정평가와의 격차가 오차범위(±2.2%p) 밖인 7.9%p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p 증가한 3.3%로 나타났다.

이러한 하락세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검찰개혁 등 최근 정국 쟁점을 둘러싼 여야 진영 간 지속적 대립 격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의 개천절 장외집회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물가·집값·수출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 확대 등이 중첩되면서 중도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는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0% 선을 넘어서며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양 진영 간에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40%대 중반에서 40% 선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상당 폭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5% 선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호남, 서울,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천절(3일) 공휴일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59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7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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