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정에 “어디서 배운 버릇”…국감서 여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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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5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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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국정감사 현장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버릇 없다”는 발언을 해 고성이 오가는 등 여야간 소동이 일었다.

4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의원은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내가 알기로 헌정 역사상 대검이든, 경찰청이든 현장 국정감사를 하면서 정치적 퍼포먼스로 제출한 그 고발장을 덥석 받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열린 광화문광장 집회 주최 측에 내란선동 혐의가 있다면서 민 청장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

이에 이재정 의원이 “그건 질의가 아니라 발언할 때 하라”고 말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성태 의원의) 발언 끝나고 이야기하라”고 제지했다.

그러자 김성태 의원이 “이재정 의원, 가만히 있어요”라며 “어디서 배운 버릇이에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이재정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어디서 배운 버릇이라니요”, “버릇이 뭡니까”라며 항의했다.

김성태 의원은 “동료의원이 질의하는 그 순간에 왜 끼어듭니까”라며 “내가 여러분(여당 의원들)에게 질의하고 있나. 참 형편없다. 여러분은 내란 선동은 사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 간의 신경전은 위원장의 중재로 곧 끝났으나 김성태 의원의 질의가 끝난 후 이재정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300명 국회의원 중 누구의 지위가 더하고 덜하고는 없다”며 “순간적 말씀이라고 이해하지만 개인이 아니라 국민이 뽑아준 대표 국회의원 이재정으로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몰아붙인 것에 대해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성태 의원은 “정상적으로 내 발언시간에 민 청장 상대로 질의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끼어들어 질의를 방해하면서 문제제기를 했다”며 “소중한 질의시간을 방해했다”고 답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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