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준용, 검찰 공문서 내용까지 부인…검찰 나서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30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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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씨 말 사실이면 검찰이 공문서를 허위 작성"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준용씨가 ‘검찰 공문서 내용’까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며 “(이에) 본 의원도 진상규명 공식 요청서를 오늘 중으로 대검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준용씨가 직접 정보공개 막았다는 검찰 공문서 증거가 나오니까 이것도 부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이제 검찰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왜냐하면 준용씨가 부정한 문서는 남부지검검찰청검사장의 직인까지 선명하게 찍힌 공문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준용씨 말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공문서를 허위로 꾸민 것”이라며 “당사자인 준용씨에게 확인도 없이 ‘문준용씨가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거짓 이유를 공문서에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검찰은 즉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검찰이 대통령 아들의 진술을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양측의 설전은 지난 2017년 민주당이 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하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남부지검이 하 의원에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하 의원은 관련 수사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남부지검은 이를 기각했고 하 의원은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27일 하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문준용의 수사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이 자료가 공개되면 검찰이 특혜 수사를 했는지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밝히자 준용씨가 이에 반박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리면서 설전이 격화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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