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子 국적 공개’ 요구했던 홍준표 “이중국적 아니라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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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3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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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가운데, 나 원내대표 아들의 국적 공개를 요구했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늦었지만 진실을 밝혔으니 다행”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선언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처음부터 그랬으면 아무런 의혹 없이 대여 공격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이제 원정출산 의혹을 말끔히 씻었으니 지금부터라도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 있게 밀어붙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 사람 자녀 특검이라도 해서 누명 벗고 문재인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라며 “그렇게 당당해야 좌파들을 상대할 힘이 생긴다”라고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 아들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1일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라며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본인 및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를 하시기를 기대한다”라며 나 원내대표에게 아들의 국적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이후 한국당 일각에서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홍 전 대표는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다. 나는 좌우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은 묵과하지 않는다”라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왔으니 탄핵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당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아이를 낳았다고 수없이 이야기해도 희생양으로 삼아 몰아붙이고 있다”라며 “원정출산이 아니냐고 하더니 이제는 이중국적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둘 다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아들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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