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대통령 입시 제도 재검토 발언, 본질 심각하게 왜곡”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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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부터 정리하는 게 순서, 지명 철회 뒤 제도 논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입시제도 재검토를 주문한 것과 관련,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가 되는 대학 입시 재검토는 필요하지만, 정치는 누가 어느 때 무슨 말을 했는가가 중요하다. 대통령이 조국 사태에 밝힌 첫 입장인데 조국이 아니라 제도가 문제라는 것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 자녀 입시 의혹으로 청년과 학부모는 국민적 분노가 충천하는데 문책은 없이 대입 제도를 거론한 것으로서 문제를 잘못 보아도 크게 잘못 본 것”이라며 “대통령은 스펙 쌓기에 아무런 능력이 없어 자녀를 원하는 대학에 못 보내는 부모와 피해를 보는 학생들의 억울함을 제대로 보살피고 이들을 어떻게 어루만질 것인가부터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시면 안 된다. 조국부터 정리하는 게 첫 번째 순서”라며 “입시제도 문제는 지명 철회한 뒤 진지하게 관계기관과 논의할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여권 지도자들의 조국 일병 구하기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 달라”라며 “뻔히 잘못된 걸 국민들이 아는데 잘못이 없는 것처럼 말을 만들어내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이 지겨워 비웃기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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