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靑직원에 ‘90년생이 온다’ 선물…“다 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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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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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전(全) 직원에게 책 ‘90년생이 온다’를 선물하며 첨부한 글. © News1 최은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전(全) 직원에게 책 ‘90년생이 온다’를 선물하며 첨부한 글. © News1 최은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전(全) 직원에게 임홍택 작가의 책 ‘90년생이 온다’(웨일북)를 선물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휴가철인데도 일본 수출 규제로 휴가를 미루거나 못 간 분도 있는데 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대에 대한 이해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직원들에게 선물하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책과 함께 ‘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경험한 젊은 시절, 그러나 지금 우리는 20대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라는 글도 함께 적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의 추천으로 이 책을 틈틈이 본 후 “직원들이 다 보면 좋겠네요”라고 말하며 책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독서광’인 문 대통령의 휴가철 ‘독서 목록’은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문 대통령이 2017년 여름휴가 동안 읽은 책 ‘명견만리’를 SNS에 공개하며 독서를 권장하자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여름휴가 기간에는 김성동의 소설 ‘국수(國手)’, 진천규 전 한겨레 기자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부제 : 한국인 유일의 단독 방북 취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뉴스1
매년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독서가 관심을 모아왔지만, 올해의 경우 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등 현안에 몰두하기 위해 휴가를 취소하면서 휴가철 읽기 좋은 책을 직원들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90년생이 온다’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몰려오는 1990년대생들과의 공존을 위해 그들이 어떤 세대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1990년대생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고, 일터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들은 헌신의 대상을 회사가 아닌 자기 자신과 자신의 미래로 삼으며, ‘삶의 유희’를 추구하는 세대라고도 설명한다. 책에는 1990년대생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통계, 사례, 인터뷰 등이 실렸다.

웨일북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얼떨떨한 상황으로, 책의 저자와 출판사 내부적으로는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분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책 선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설 선물로 청와대 전 직원에게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의 저서 ‘축적의 길’을 선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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