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유승민, 혁신위 개입 진상조사…윤리위가 독립적 판단”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4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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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 실시 뜻 여전…"어제 얘기한 것 그대로 (조사해야)"
오신환 불참에 "내분 수습하고 총선체계 진입에 진력해주길"
"권성주, 당권싸움은 단식명분아냐…당헌당규 따라 갈등수습"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유승민 의원의 당대표 퇴진 종용 발언 의혹 진상조사에 대해 “그건 제가 얘기할 것이 아니라 윤리위가 독립적인 기구이니 거기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는 안병원 전 국민의당 당무감사위원장을 윤리위원장에 임명했다.

유 대표 사건의 진상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묻자 “어제 제가 얘기한 것 그대로”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 경기 오산시에서 열린 경기남부지역 당원간담회에서 유 전 대표 논란에 대해 “앞으로 진상조사를 통해 제대로 사실을 밝히겠다”며 당에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앞서 유 전 대표는 혁신위원장에게 손 대표 퇴진안을 요구하는 등 혁신위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오신환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석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의 불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당이 여러 분란에 싸인 것은 이해하지만 당 내분을 수습하고 곧바로 총선체제로 진입해, 총선 승리와 이를 통한 우리나라 정치구도를 바꾸는 일에 다 같이 힘을 합쳐 진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4·3 보궐선거 당시 창원성산 후보였던 이재환 창원 성산구 지역위원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손 대표의 지인이 선거를 총괄 기획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는 “저는 창원에 가서 최선을 다해 이 후보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제 사심이 들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여러분들이 손학규를 잘 아실 거다. 그런 편견을 갖고 세상을 보면 안 된다”고 해명했다.

혁신위에서 제기한 안건을 받을 생각이 없는지에는 “그것은 사무총장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답했다. 내부 갈등 수습의지와 방법에 대해서는 “갈등을 수습하고 있지 않나”라며 “당헌당규에 의해 (수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식하다 입원한 권성주 혁신위원의 병문안을 갈 생각이 없는지 묻자 “얘기를 들어보니 건강은 좋다고 한다. 단식 후 입원은 건강회복 (목적)이니까 제가 특별히 방문할 필요성은 못 든다”며 “저도 단식이 끝난 뒤 나흘인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아무도 문병오지 않았다. 병이 아니니까 문병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권 혁신위원의 단식에 명분이 없다고 보는지 묻자 “당권싸움은 단식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한편 이날 현명철 전략홍보위원장이 면직 처리됐다. 김정화 당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 앞에서 “현 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해 처리됐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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