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김수현 불렀는데 교체?…靑인사 정치권 파장은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1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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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역시나’ 분위기…“경제정책 이끌 사람 나오는게 낫다”
여야 모두 ‘영향 없다’ 한목소리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으로 임명했다. 2019.6.21/뉴스1 © News1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으로 임명했다. 2019.6.2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임 정책실장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경제수석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임명하면서 국회 정상화 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 파장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물론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인사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협상판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여야는 경제청문회 실시 여부에 대해 평행선을 달렸지만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이 ‘경제원탁회의’를 중재안으로 내놓으면서 협상의 물꼬가 트인 상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원탁회의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신중하게 숙의하는 단계”라며 “실질적인 내용과 시기, 조건에 대해선 구체적인 이야기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경제토론회에 대한 입장을 정하고 조만간 이견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인영 원내대표와) 접촉을 시도했는데 쉽지 않다”고 전했다. 물밑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변인 역시 여야 원내대표 회동 여부에 대해 “일정을 봐서 괜찮고 접촉이 되면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국무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을 추진하겠다고 했기에 이번 주말이 여야 협상의 분수령으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청와대가 단행한 인사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국회 정상화 협상의 흐름을 깨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고개를 들었다.

한국당이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겨냥하면서 내놓은 경제청문회 제안이 여야 협상의 최대 쟁점인데다 나 원내대표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제토론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당은 청와대 인사 발표 직후 “마이동풍(馬耳東風)도 이런 마이동풍도 없다”며 “소득주도성장 및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수정 없이 그대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청와대가 단행한 인사는 협상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경제토론회에 대해 아무런 합의도 없는 상태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체됐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사람이 바뀐다고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책임과 권한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에선 앞으로 (경제정책을 담당)할 사람이 오면 된다”며 “나오는 것이 중요하고 앞으로 (경제정책을 이끌) 사람이 오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당초 경제청문회를 요구한 한국당의 타깃은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과 문 대통령이기에 경제정책 책임자만 토론회에 참석하면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읽힌다.

이에 여야는 주말 물밑협상을 통해 경제토론회 참석 범위에서 신임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참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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