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북한산 석탄 실은 동탄호, 베트남 하역 예정”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6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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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석탄을 싣고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진 파나마 선적의 ‘동탄호’가 베트남에 하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가 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앞서 선박 추적시스템 ‘마린트래픽’에서 동탄호는 지난 4월 13일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항 인근 해역에서 북한 석탄을 실은 후 입항허가가 불허되며 약 54일간 바다 위를 떠돌았다.

그러다 지난 3일 말레이시아 동쪽 해상에서 베트남 방향으로 북상하는 것이 포착된 후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VOA는 운항 속도와 방향으로 볼 때 5일에는 베트남 인근 해역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VOA에 “동탄호의 용선주인 ‘보스코’사가 베트남에 화물을 내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가 유엔 제재 품목인 북한산 석탄에 대한 하역을 허용할지, 보관 비용 부담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VOA에 따르면, 동탄호의 용선주인 베트남 보스코사는 지난달 2일 이메일을 통해 선박의 화물이 인도네시아산으로 소개받았다며 북한 석탄인지 몰랐다는 해명을 보냈다.

보스코사는 “선박이 어중간한 상태에 놓이게 된 현 상황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실제 석탄의 원산지가 어디든, 인도네시아가 원산지라고 밝힌 중개인 채널에 의해 우리는 사기 피해자가 됐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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