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교안은 노무현 아냐…비례대표 추대→전국 선거 지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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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1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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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은 노무현 아냐…비례대표 나갈 구실 만들 것”
박지원 “황교안은 노무현 아냐…비례대표 나갈 구실 만들 것”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황교안은 노무현이 아니다”라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황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이 필요로 한다면 아무리 무거운 십자가라도 지는 게 맞는다고 생각 한다”며 ‘정치1번지’ 서울 종로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박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에서 이와 관련해 “황교안 대표가 당에서 원하면 나갈 수 있다고 한 것은 당에서 원하면 비례 대표로 갈 수 있다 하는 것도 함의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지난 보궐 선거 때 창원 성산에서 출마하라고 당에서 권했지만 안 나가고 오히려 원룸 얻어서 가서 지원하다가 결국 거기에서는 (한국당 후보가)패배했었다”고 상기하면서 “만약 국회의원 출마해서 낙선할 경우에는 대통령 후보가 되기가 힘들다. 황교안은 노무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저는 ‘비례 대표로 당에서 추대를 하면 전국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서 대표는 비례 대표로 간다 하는 구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해석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고교 후배인 외교관(전날 파면 의결)에게 넘겨받아 공개한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검찰에 고발되자 당 지도부가 ‘검찰이 불러도 내 줄 수 없다는게 당의 입장’이라고 한 배경과 관련 “한국당이 국회로 들어와서 임시 국회를 계속 소집해서 강효상 의원을 지키려고 하는 방탄 국회를 열려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상태에서 그렇게라도 국회에 들어오면 좋은 일”이라며 “오히려 강효상 의원이 국회를 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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