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결의 위반’ 발언 美볼턴 맹비난…“안보파괴 보좌관”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7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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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기술 이용 발사 금지는 자위권 포기하라는 것”
외무성 대변인, 조중통 기자 문답서 밝혀

북한이 27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이라고 말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겨냥 “이런 인간 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유엔안보이사회 ‘결의’에 대해서 말한다면 우리가 이미 수차 천명한 바와 같이 주권국가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전면부정 하는 불법 무도한 것으로서 우리는 언제 한번 인정해본 적도, 구속된 적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논하는 것도 아니라 탄도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어 볼턴 보좌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대변인은 “우리의 군사훈련이 그 누구를 겨냥한 행동도 아니고 주변국가들에 위험을 준 행동도 아닌데 남의 집 일을 놓고 주제넘게 이렇다저렇다 하며 한사코 ‘결의’ 위반이라고 우기는 것을 보면 볼턴은 확실히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사고구조를 가진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턴은 안전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며 “구조적으로 불량한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지난 25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의 측면에서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면서 “이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을 염려하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볼턴 보좌관 발언을 뒤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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