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손학규 사퇴 절대 없다…반란 제압 후 혁신위 가동”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7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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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퇴진론 잠잠…"혁신위 출범으로 강공 드라이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혁신위 체제’ 출범을 모색 중인 가운데 퇴진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이른바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가 ‘불가’ 입장을 밝혔다.

소위 ‘당권파’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26일 “손학규 대표가 혁신위원회 체제 출범을 사전에 당 내에서 상의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일각에서 요구하는 2선 후퇴나 당대표 사퇴는 절대 없다”고 바른정당계의 퇴진론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손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정병국 의원이나 김한길 전 대표의 혁신위원장 내정설도 사실무근이다”라며 “손 대표가 내심 생각해두고 있는 혁신위원장은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손 대표가 혁신위원장 영입 및 구성을 통해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본다”면서 “당분간 반란(퇴진 요구)을 완전히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 안에 혁신위가 출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혁신위에 대해 “손 대표가 물러나지 않거나 측근을 혁신위원장으로 앉힌다면 그건 임기를 보장받기 위한 ‘들러리 혁신위’를 내세우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퇴진을 하지 않는 이상 혁신위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차라리 그럴 바에는 갈라지는 게 낫다”고 잘라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다른 의원도 “손 대표가 생각한다는 혁신위는 2선 후퇴를 전제로 해야 하는 것인데 중요한 건 본인 입에서 직접 그 말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바른정당계에서 혁신위를 인정할지 말지는 손 대표의 퇴진 여부를 보고 판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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