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연동형제 패스트트랙, 중도개혁 위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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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8일 09시 38분


“제 3의 길 위해 의원들이 통 크게 배려해달라”
김관영 “與 새 원내대표, 한국당 논의의 장 복귀 설득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8/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8/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8일 “패스트트랙에 올려놓은 연동형비례대표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논의해서 개선해 나가면 된다. 패스트트랙 지정은 중도개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홍의 단초가 된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것은 경제를 살리는 중도개혁의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최근 불거진 내홍과 관련해 “제3의 길을 지키기 위해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가야 할 길을 가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타협의 예술이다. 의원들이 통 크게 배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소멸하면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 속에서 대한민국이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제3의 길을 끝까지 지켜서 한국정치 구조를 바꿔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다. 바른미래가 중도개혁 세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 “한국당이 논의의 장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국정을 이끌어가야 할 중대한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게는 막중한 역할과 임무가 있다”며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모든 사항을 열어놓고 야당이 제안하는 모든 개혁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통큰 합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며 “한국당도 선거제 개편과 함께 개헌을 논의한다면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수 차례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촛불민심도 국가개혁, 국가시스템부터 잡으라는 것”이라며 “개헌과 선거법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토대는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지가 있다면 절반 이상은 해결된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표명도 필요하다”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진지한 태도로 협상테이블에 나오길 다시 한 번 촉구하며 전향적 자세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유승민 전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분열을 조장하기보다는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자유한국당이나 민주평화당과 연대·합당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일각에선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면서 “두 대표의 뜻이 궁금하다. 명확한 뜻을 밝혀서 일단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 모두 당의 대선주자”라며 “가급적 대선을 앞두고 당의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이 본인과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표면적 이슈는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 건이지만 본질은 개혁세력 대 반개혁세력, 자강세력 대 내강세력, 통합세력 대 분열세력”이라며 “(일부에서) 자강노선을 포기하고 한국당에 당을 통째로 넘기려는 모습인데 누가 동의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바른미래 살길은 자강노선을 걷는 통합신당이 되는 것”이라며 “손학규, 안철수, 유승민 세 분이 힘을 합쳐 개혁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라며 “또 손 대표가 사퇴하는 것보다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이 복귀하면 당 지지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신환 바른미래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손 대표는 오 최고위원이 사무총장직에 복귀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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