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3월 국제정세, 대립·마찰로 흘렀다”…러시아 상세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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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31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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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INF조약 이행 중단 전해…위성발사 명분 쌓기?
주스페인 北대사관 습격 사건은 아직까지 ‘함구’

노동신문은 31일 3월의 국제정세 흐름에 대해 “대립과 마찰의 연속으로 흘렀다”고 평가하며 러시아 정세를 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19.3.31 © 뉴스1
노동신문은 31일 3월의 국제정세 흐름에 대해 “대립과 마찰의 연속으로 흘렀다”고 평가하며 러시아 정세를 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19.3.31 © 뉴스1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31일 3월의 국제정세 흐름에 대해 “대립과 마찰의 연속으로 흘렀다”고 평가하며 러시아 정세를 상세히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월간국제정세개관’ 코너를 통해 ‘3월의 국제정세 흐름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렇게 밝힌 후 러시아 정세를 전했다.

신문은 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 대한 이행을 일시 중단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것을 두고 “이것은 지난달 미국이 수십년 전에 소련과 체결하였던 (조약의) 의무 이행을 중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맞대응 조치”라고 전했다.

신문은 “서로 상대방이 조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옥신각신하던 러시아와 미국이 끝끝내 조약의 의무이행을 중지하기로 각기 결정함으로써 30여년간이나 유지되어 온 조약은 완전히 파기될 위험에 빠져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실제로 조약에 대한 의무 이행이 중지된 후 금지되었던 미사일들을 개발 및 시험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미국이 현재의 입장을 유지하는 경우 (INF) 조약은 파기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대국들 사이의 군비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되고 세계 안전 구도는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문은 이와 함께 러시아와 영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한 정세를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러시아 이중간첩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영국의 한 쇼핑몰에서 미확인 물질에 노출된 뒤 쓰러진 채 발견된 사건인 ‘스크리팔 독살 미수사건’과 관련한 러시아와 영국간의 진실 공방에 대해 “두 나라간의 대립은 의연(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문은 러시아가 미국이 대립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관련해서도 “국제사회의 초점을 모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정전사태를 둘러싼 (베네수엘라) 내부 모순은 마두로 정부를 지지하는 나라들과 반대하는 나라들간의 모순으로 확대되었다”며 미국과 러시아의 주장을 언급했다.

이밖에도 신문은 3월의 국제 정세에 대해 “영토문제, 테러행위 등으로 하여 나라들 사이의 관계가 매우 복잡해졌다”며 “성행하는 테러행위로 하여 여러나라가 인적 및 물적손식을 입었고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의 국제정세흐름은 사람들에게 오늘의 세계가 모순이 격화되고 분열이 심화되는 세계, 평화가 엄중히 위협당하는 세계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의 러시아 정세 분석과 관련해선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일행이 러시아를 방문한 점 등과 연결되며 관심이 모인다.

의전과 경호를 담당하는 김 부장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북러장상회담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각에선 이날 노동신문이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일시 중단 사태를 전한 것을 두고 북한이 자신들의 미사일 혹은 인공위성발사의 정당성 확보를 위한 명분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문은 지난 20일에도 ‘미국 금지된 미사일 시험을 올해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달 1일 미국이 INF 이행 중단을 선언한 후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미사일 시험 발사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신문은 이날 3월의 국제 정세를 전하면서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대한 ‘습격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습격 사건이 발생한 후로 북한 당국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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