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장애물개척전차 등 해외수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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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
현대로템 방산부문은 최신예 K2전차, 차륜형장갑차, 장애물개척전차 등 다양한 방산 제품들을 개발해 글로벌 지상무기체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방산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대로템은 최근 방산 제품 및 기술의 해외 수출에 노력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08년 독일 등 선진 전차대국을 제치고 터키에 K2전차 기술 수출에 성공한 이래 방산부문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수출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K2전차.
현대로템의 K2전차.
경쟁력을 인정받은 K2전차 외에도 현대로템이 해외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는 제품은 차륜형장갑차와 장애물개척전차다.

차륜형장갑차는 현대로템이 전차 외 방산부문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제품이다.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하고 전장의 험지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국지적인 전투 빈도가 높은 현대전의 흐름에 적합한 무기체계로 평가 받고 있다. 보병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12년 차륜형장갑차 체계개발 주관업체로 선정됐으며 2016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개발을 완료했다. 같은 해 초도 양산 물량 수주에 이어 2017년에는 2차 양산 물량을 수주해 현재 양산이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장갑차는 K806과 K808의 2가지 모델로 나뉜다. K806은 6x6 기본형 차량으로서 기본적인 병력수송 및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K808은 8x8 보병전투용 차량으로서 K806 대비 강화된 기동성능을 기반으로 전방의 거친 환경에서의 운용에 유리하다.

차륜형장갑차는 차량을 플랫폼으로 사용해 목적에 따라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장착할 수 있도록 모듈화 개념이 적용돼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현대로템은 2016년 야전에서 지휘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해 개발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차량 확장성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륜형장갑차 외 장애물개척전차 역시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 제거와 장애물 지대 극복에 특화된 차량으로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작업에 활약할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주력 제품인 K2전차의 2차 양산분에 탑재될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에서 국방규격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수십 대의 전차를 생산해놓고도 납품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러한 국내 방산업계의 어려움에 대응해 현대로템은 K2전차를 비롯한 차륜형장갑차, 장애물개척전차 등 제품군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 창구를 다변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방산공장이 위치한 경남 창원시에서도 올해 방산기업 육성을 위해 123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9일 발표했다. 올해 1월에는 왕정홍 방사청장이 원활한 방산수출을 위한 찾아가는 수출상담 프로그램인 ‘다파고(DAPA-GO)’의 일환으로 현대로템을 방문해 수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수출지원도 잇따르고 있어 현대로템의 해외시장 공략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자주국방#방산#안보#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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