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별열차, 베트남 동당역서 평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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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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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 넘는 거리 66시간 가량 달려야
중국 등 중간 경유지 아직 알려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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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을 출발해 평양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동당역에서 평양까지 3800㎞가 넘는 거리를 66시간 가량 달려야 한다.

김 위원장이 중국 광저우나 남부 개혁개방 도시를 둘러볼 지,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지, 곧장 평양행을 택할 지 등 중국 내 중간 경유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을 모두 끝내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40분쯤 하노이 바딘광장에 있는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기념비에 도착해 ‘영웅렬사들을 추모하며, 김정은’라는 글귀가 적힌 화환을 앞세우고 김영철 부위원장, 리수용 부위원장, 김여정 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참모들과 함께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후 김 위원장 일행은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로 이동해 ‘호찌민 주석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는 화환을 헌화하고 묵념했다. 호찌민 전 주석은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북한 주석과 하노이에서 2차례 정상회담을 한 인연이 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 위원장의 이복형제인 김정남 암살 사건의 피의자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이 체포된 이후 경색됐던 북한-베트남 관계가 정상관계로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일성 주석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지난달 26일 55년 만에 베트남을 찾은 김 위원장의 방문 명칭은 ‘공식친선방문’이지만, 베트남 정부는 최고의 예우를 통해 사실상 국빈급 방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분쯤 호찌민 묘소를 나와 전용리무진을 타고 곧바로 베트남 북부 동당역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동당역에 특별열차로 도착한 뒤 전용리무진을 통해 하노이 멜리아호텔에 여장을 풀면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26일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뒤 다음날인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회동을 진행했다.

28일 오전 하노이 소피텔 레전트 메트로폴호텔에서 260일 만에 마주앉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통해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이후 두번째 ‘한반도 비핵화 담판’에 돌입했지만, 결렬됐다.

북한의 제재완화 요구와 미국의 영변외 추가 비핵화 요구 조치가 충돌하면서 확대회담 중 업무오찬과 공동서명식이 돌연 취소되는 사상 최초의 이변이 발생했다.

(하노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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