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김준교 품격 저격? 관심 감사…좋은 사례 배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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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0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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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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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도 넘은 발언을 쏟아내 비판을 받은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더러운 잠’을 언급하며 자신을 공격한 것과 관련, “좀 좋은 사례들을 보고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준교 후보가 ‘품격 지키라’는 비판이 나오니까 소셜미디어에 ‘2017년 초에 민주당 의원이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을 국회의원 회관에 게시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욕적으로 비하했다. 그런 분들이 저보고 품격이 없다면서 후보 사퇴하라고 하지만 정치 품격 생각하면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먼저 의원직 사퇴하라’고 했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표 의원은 “저는 (김준교 후보에게 품격 지키라고)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면서 “(당시) 박근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 피해를 입었던 문화예술인들이 국회에서 전시회를 하고 싶다고 해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래서 제가 전시공간을 제 이름으로 빌려드렸다. 그 작품 중에 그게(더러운 잠) 있었다. 그래도 제가 주관자니까, 책임을 지고 사과드렸다. 저는 당에서 징계 요청을 해서 제가 징계를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많이 관찰하고 관심 가져주는 것은 고맙다”면서 “많은 좋은 사례들도 있으니까 좀 좋은 사례들을 보고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저에게 괄시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저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저의 발전을 위해서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공개 사과를 했다. 또 그 문제로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 분위기가 오히려 방해를 받을 것 같아서 많이 송구스러웠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여러 차례 했다”며 “방송에도 하고, 지금도 저희 동네 어르신들께서 저한테 와서 사과하라고 하면 가서 사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준교 후보가 비판하는 건) 그분 자유”라며 “그분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본인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제 과거 일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준교 후보의 발언과 전시회 그림 사건을)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고의성이라든지, 의미라든지, 또 공개성이라든지, 국민들께 끼치는 영향이라든지, 너무 많이 다른 것 같다. 비교가 적절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분(김준교 후보)을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그래서 남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며 “최근에 그 분뿐만 아니라 (한국당) 당대표 후보들도 도 넘는 발언들을 하면서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지 않느냐. 그게 아마도 다수 친박, 소위 말하는 태극기부대라고 불리는 분들이 유입 되면서 그분들의 세가 상당히 커지고, 그분들이 지지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다 보니 좀 잘못된 발언들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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