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해외동포들도 뿔났다…릴레이 규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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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0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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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 3명 제명·지만원 구속수사 등 촉구

재외동포 일동이 지난 13일 밝힌 5·18 망언 규탄 결의문.(5·18기념재단 제공) 2019.2.20/뉴스1 © News1
재외동포 일동이 지난 13일 밝힌 5·18 망언 규탄 결의문.(5·18기념재단 제공) 2019.2.20/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만원씨의 ‘5·18 폄훼’ 발언에 대해 해외교포들의 규탄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등 해외 단체에서 5·18민주화운동 망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브라질, 영국 등 93개 한인단체는 최근 재외동포 일동 명의의 결의문을 냈다.

이들 단체는 결의문에서 “자유한국당 세 의원의 망언·망동을 규탄한다”며 “세 의원이 사사로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의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와 그 주인인 국민의 뜻에 배치되는 경악을 금치 못할 망언으로 모두를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재외동포들은 김진태 의원과 함께 국회와 국민을 모독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으로 민심을 어지럽히고, 이미 드러난 사실들을 왜곡하고 반복해서 주장함으로써 5·18 피해자와 광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지만원을 고발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일동은 “세 의원을 제명처리하고, 자유한국당은 세 의원을 출당 조치해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복원하라”고 주장했다.

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모든 국민에게 깊이 사과하고, 광주민주항쟁 피해자와 가족 및 광주시민에게 석고대죄하라”며 “검찰은 5·18 관계자와 광주시민의 명예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지역대립을 또다시 악화시키고 있는 지만원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재유럽오월민중제준비위원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5·18망언 규탄 성명.(5·18기념재단 제공) 2019.2.20/뉴스1 © News1
재유럽오월민중제준비위원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5·18망언 규탄 성명.(5·18기념재단 제공) 2019.2.20/뉴스1 © News1

앞서 12일 재유럽오월민중제준비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에는 “지난 8일 5·18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나온 반사회적 망언들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당시 자유한국당의 김순례·이종명·김진태 의원들은 5·18을 폭동이라 비하하고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고 묘사하며 고인과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학자의 탈을 쓴 극우분열주의자 지만원은 아직도 북한군 개입설을 내뱉는 것도 모자라 독일 제1공영방송의 기자로 광주항쟁의 진상을 알린 힌츠페터씨를 간첩이라 모독했다”며 “이는 고인의 유족과 독일공영방송 기자들의 공분을 살 수 있으며 나아가 한·독 관계에서 국격을 손상시킬 수 있는 망국적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가 인정하는 5·18의 역사적 가치를 부정하고 국민과 헌법을 모독하는 범죄적인 발언에 대해 법적 처벌을 해야 역사가 바로 설 수 있다”며 “독일은 나치의 범죄를 바로잡기 위해 형법을 제정, 법적인 처벌을 받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 망언자 처벌을 강력히 주장한다”며 “해당 국회의원들의 의원직을 박탈하고 지만원을 즉시구속하는 한편 촛불정부는 반역사적 망언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 있는 단체와 재단에서는 5·18망언 규탄에 함께 하는 단체를 모집받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단체들과도 연대해 왜곡에 강력하게 대처하고 망언한 의원들을 퇴출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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