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한덕 센터장 추모…“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 가슴 더 아파”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2월 7일 12시 37분


코멘트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고(故)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센터장님의 순직을 추모합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습니다.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합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4일 오후 6시경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행정동 2층 중앙응급의료센터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의는 '급성 심정지'(심장마비)라는 1차 검안 소견을 내놓았다. 정확한 사인(死因)은 유족의 뜻에 따라 7일 부검으로 밝힐 예정이지만, 의료원 측은 누적된 과로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설에 귀성하기로 한 윤 센터장이 주말 내내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아내는 4일 직접 병원 집무실을 찾았고, 직원들과 함께 숨진 그를 발견했다.

조문은 국립중앙의료원(02-2262-4822)에서 7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장(葬)으로 치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