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부 착한 척, 국민 위하는 척 그만하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7일 10시 29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착한 척, 국민을 위하는 척, 소통하는 척을 그만하고 청와대가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광화문 소동을 보면서 위선 정부의 또 다른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 이전의 어려움을 알고 공약을 내세웠으면 기만이고 모르고 했으면 무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분을 소상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여당이 사실상 그동안 메시지를 가리기 위해 메신저를 소위 ‘나쁜 놈’ 프레임을 씌우는 간계를 집단적, 무차별적으로 써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인 시도를 하자 이번에는 더 이상 진실파악 시도가 공익제보자 인권을 침해한다고 한다”라며 “신 전 사무관에 대해 고소를 철회하고 진실을 밝히자는 최소의 주장인 관련 상임위나 청문회에 응하는 게 여당의 기본 도리고 그게 공익제보자 인격을 지켜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인사에 대해서는 “총선용 참모진 개편이 아니라 사찰, 조작에 대한 문책용, 견책용 인사개편이 필요하다”라며 “덮는다고 덮일 사안이 아니다. 민정라인 문책이 없으면 이 정부는 양심이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행정관의 군 장성 인사자료 분실 문제와 관련해서는 “참모총장 추천권에서부터 청와대가 사전에 개입한 의혹, 또 한 가지는 분실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느냐에 답변을 안 하고 있다”라며 “국회에서 따져 물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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