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男, 데이트·결혼 비용 더 부담…산이 ‘페미니스트’ 공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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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30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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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0대 청년 남성들의 어려움이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래퍼 산이의 '페미니스트' 가사가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왜 군대는 안 가냐. 데이트할 때 돈은 왜 내가 내! 그럼 결혼할 때 집값 반반'이라며 산이의 '페미니스트' 가사 일부를 적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요즘 20대에겐 남자는 2년간 군복무할 동안 여성은 일찍 사회에 진출한다"라며 "군복무 남성에 대한 보상은 없는데 여성은 2년 정도 돈 벌 기회가 먼저 생기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줄었겠지만 여전히 데이트 비용 남자가 더 낸다. 술자리 같이 해도 남자가 비용 부담 더 한다. 결혼 비용도 3~4배 남자가 더 많이 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들은 50대인 본인의 젊은시절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하지만 과거에는 남자들이 다 취직이 잘 되었기 때문에 저런 문제들은 감수할 만 했다. 하지만 요즘은 남자들도 취직이 극히 어렵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 더 안된다. 최악이다. 20대 남자들이 아주 어려워져 과거에는 문제가 안되었던 문제가 이제는 차별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젠더 문제 본질은 결국 남녀 공평성 문제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여성 차별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남성들도 차별받고 있다는 의식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사회는 여전히 차별받는 것은 여성이라는 강고한 도그마가 자리 잡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존재 이유도 이런 여성 차별 이데올로기에 근거하고 있다. 20대의 남성들 현실은 자랄 때도 우대받지 않았고 지금도 우대는커녕 차별받고 있는데 사회는 20대들에게 '너희들이 여성들을 억압하고 있어' 하니 사회에 대한 반발심이 커지는 것이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도 변화된 시대상을 모르니 20대들도 반문 정서도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요즘 20대 남자애들 고민이 이해가 잘 안되면 산이 노래 한번 들어봐라. 저도 한번 따라 불러 봤는데 할만하다"라며 산이의 '페미니스트' 노래를 공유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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