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국당, 잡탕밥 될텐데…유승민 안 간다”

전원책 향해 “절대 극우·수구·냉전보수 안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17/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판은 큰 판이 될지 모르나 (큰 판이 된다고 해도) 잡탕밥 같은 것”이라며 “(유승민 전 대표는 한국당에) 안 간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한국당이) 보수를 통합한다고 하지만, 수구통합 극우통합이 될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는 저 끝에 맨 오른쪽으로 조그맣게 밀려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태극기 부대를 통합한다고 하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러온다고 하고, 오만 사람 불러다 그게 무슨 정당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분(유 전 대표)이 바른미래당을 만든 분이고 한국당이 수구보수로 찌그러져서 ‘이건 안 되겠다. 개혁해야겠다’고 해서 (한국당을) 나온 분”이라며 “유 전 대표, 정병국·이혜훈 의원이 (한국당을) 왜 가나. 안 간다”고 강조했다.

전원책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을 향해서는 “절대 보수정당이 극우보수, 수구보수, 냉전보수가 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수를 개혁하고 진보를 개혁해서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이 절대 지금 위치를 가져가지 못하고 일부 좀 보수, 극우로 남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개혁보수를 하겠다는 분들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바른미래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 등 민주평화당 활동을 한 비례대표 3인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활동하는 당을) 당장 옮기겠나. 바른미래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그분들도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도 다시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꼭 ‘그분과 같이 한다’ ‘평화당과 같이 한다, 안 한다’고 얘기할 때는 아니다”라고 했다.

손 대표는 또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데 대해 “훌륭한 자질을 가졌으나, 본인이 안 한다고 했으니 믿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손 대표는 본인의 정계 복귀와 관련해 “대통령 꿈은 버렸다”면서 “패권주의, 대통령 제도를 없애고 내각을 중심으로 의회가 중심이 되는 독일 같은 합의제 민주주의의 제도를 만들기 위해, 제7공화국을 선포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