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강특위 합류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구찌백 사건 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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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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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캡처.
MBC 뉴스 캡처.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을 이끌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외부위원에 전원책 변호사, 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에 이어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이 합류하게 됐다.

1952년생으로 경북 안동 출신인 강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MBC에 입사했다. 그는 보도국 기자를 시작으로 경제부, 국제부 부장, 콘테츠기획팀 국장, 보도국 국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특히 강 전 사장은 2005년 1월 보도국장 재임 당시 '구찌 핸드백 사건'으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그해 9월 국외송출업체 브로커 홍모 씨로부터 취재 대가로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까지 추가돼 회사로부터 해고 처분을 받자 징계무효확인소송을 낸 바 있다. 브로커 홍 씨 로비 사건과 관련해서는 2006년 4월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구찌백 사건'은 당시 강성주 보도국장과 MBC 보도제작 프로그램 '신강균의 사실은' 프로그램의 제작 담당자들이 SBS의 모기업인 (주)태영 측 변모 부회장으로부터 저녁식사를 대접받는 자리에서 명품 핸드백을 받은 사건을 말한다.

MBC는 2005년 1월 7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강성주 국장 등은 고급 가방이 일상적 수준의 선물을 넘는다고 보고 돌려줬지만 평소 언론인으로서 도덕성을 강조해온 MBC가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 회사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 전 사장은 '브로커 홍 씨 사건'으로 해고 당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자 2006년 12월 19일 MBC 논설위원실 소속으로 복직했다. 이후 2010년 3월 포항 MBC 사장을 지냈다.

한편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강특위 명단을 공개했다. 김 총장이 당연직으로 위원장을 맡게 되며,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도 당연직 내부위원이다.

앞서 영입된 전원책 변호사가 선임한 외부위원은 이진곤 전 주필, 전주혜 변호사 그리고 강 전 사장이다. 이로써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 등 7명 위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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