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장관 임명 文 대통령 “청문회 때 시달린 분 일 더 잘한다는 얘기 있어”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2일 16시 50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인사청문회 때 제기됐던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시어머니와 함께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또 사회부총리로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우리가 임명장 수여 때 가족을 함께 모시고 있는데, 시어머님을 이렇게 모시고 온 것은 또 처음인 것 같다. 어머님께도 축하 말씀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국회에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된 가운데 이렇게 임명장을 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좀 유감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유 장관님이 그동안 의정활동 기간 내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활동을 하셨고, 또 교문위 간사로도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교육부 장관으로서나 사회부총리로서나 아주 적임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 한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는 만큼, 업무에서 아주 유능하다는 걸 보여주셔서 인사청문회 때 제기됐던 그런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교육 정책이 참으로 어려운 것이 우리 국민들 누구나 다 교육에 대한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생각하는 개혁의 방향들은 다 다른 것 같다”며 “특히 교사를 비롯한 교육 전문가 생각과 학부모·학생 생각이 아주 다른 게 가장 어려운 점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육 정책 공약들이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많이 반영한 것이었는데, 그런 전문가들의 좋은 생각도 실제로 현장에서 학부모·학생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면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문가들의 견해와 학부모·학생들이 현장 눈높이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교육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부총리는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체육·복지·환경·가족·여성·청소년·장애인·노인·노동 등 사회 분야 장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사회가 포용사회, 포용국가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그런 중심 역할을 해주셔야 된다”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