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文대통령 국정지지도 49%, 취임 후 최저치…40%대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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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7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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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 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하락세를 이어가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갔다고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7일 밝혔다.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4%포인트(p) 하락한 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한 때 83%를 기록했던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p 상승한 4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9%(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 거절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0대 61%, 30대 62%, 40대 54%, 50대 38%, 60대 이상 39%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20대부터 50대까지, 서울 이외의 전 지역에서 긍정률이 4~8%p 하락했다.

지지정당별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78%,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4%로 높은 편이었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6%·18%)보다 부정률(90%·74%)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6%로 7주 연속 부정 평가(55%)가 앞서며 격차도 커졌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6%), ‘대북·안보 정책’(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외교 잘함’(7%),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5%), ‘경제 정책’(4%), ‘전 정권보다 낫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6%), ‘과도한 복지’(4%), ‘세금 인상’,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이상 3%) 등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 4개월 만에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비중이 줄곧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주도성장 논란,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이 심화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로 지난주보다 1%p 올랐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2%로 같았고, 바른미래당 9%,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한국당과 정의당, 평화당의 지지율은 변화가 없었고,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2%p 올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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