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워마드에 분노…“노회찬 조롱 멈춰라, 사람이 사람에게 하면 안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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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4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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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신지예 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조롱한 여성 우월주의 표방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일침을 놓았다.

신 전 후보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회찬 원내대표를 욕보이고 있는 일부 워마드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당장 고인에 대한 조롱을 멈춰라. 함께 슬퍼해달라는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신들은 지금 사람이 사람에게 하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 온전히 슬퍼할 시간을 부디 깨트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신 전 후보는 그러면서 "인간 노회찬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평화를 위해 자신의 안위를 버렸던 사람이다. 그 누구보다 여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분의 마지막 안식마저 방해하는 당신들은 도대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줄곧 '분노와 공포'에 대한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한 길이라 믿기 때문"이라며 "2018년의 우리 삶보다 나은 삶을 2028년의 아이들이 살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그 믿음과 다짐은 흔들리지 않는다. 부탁드린다. 당신과 우리는 다르지 않기에 부탁드린다. 슬퍼할 시간을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청탁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고인의 죽음을 두고 일부 워마드 회원들은 아파트에서 투신한 사람을 '회찬하다'라고 부르자고 제안해 충격을 줬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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