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재명’ 외친 표창원 “당분간 SNS 계정, 의원실서 운영” 자숙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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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4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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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민주당 의원. 사진=표창원 의원실 제공.
표창원 민주당 의원. 사진=표창원 의원실 제공.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직접 운영하던 SNS 계정을 의원실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24일 개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계정에 "당분간 SNS 계정은 의원실에서 운영하며 공개 일정과 정보 등을 공유, 공지해 드리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됩니다"라며 "여러분과의 소통은 의정 현장과 책과 방송, 토론회, 토크콘서트 등에서 뵙고 듣고 말씀드리는 방식에 집중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통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더 좋은 법안, 더 효과적인 정책 활동, 더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변화 시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활발한 SNS 활동으로 누리꾼들과 소통해 왔다. 하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표 의원이 '여배우 스캔들', '형수 욕설'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던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를 일단 뽑아달라고 쓴 글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됐다.

표 의원은 선거 전인 지난달 8일 페이스북에 "경기도지사 후보 관련 우려와 걱정, 문의하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드린다. 일단은 한반도 평화, 문재인 정부 성공, 경기도 행정혁신과 공정한 도정 위해 기호 1번 투표 부탁드린다‬"라며 "선거 후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선거 직후 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원, 지지자들께 1번을 찍으시라고 권유한 이유'"라며 "'한반도 평화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당 민주주의, 절차의 준수와 경선 결과 승복의 원칙', '후보 사퇴나 후보 자격 박탈을 해야 할 상황이었는가?' 등 6가지로 나눠 해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의혹들을 말끔히 해소, 해명, 내지 사과, 정리하고 반발하는 당원, 당 지지자를 포용하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보도했고, 방송 직후 표 의원에게도 화살이 쏟아졌다.

표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것이 알고 싶다' 성남 국제마피아 편 관련 문의가 많다. 저도 봤다"라며 "철저한 수사로 관련 경찰, 검찰, 성남시 관련자 및 정치인들의 비위·불법행위가 가려지고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와 진실규명 과정에 어떤 압력이나 왜곡도 있어서는 안된다. 언제나 같은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표 의원님은 이런 것에 대해 전혀 모르셨나요? 여러 사안으로 지켜보고 계셨던 건가요?", "선거 끝나고 이야기하자고 하셨는데", "무조건 1번 찍으라더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고 민주당이라 뽑으라 하신 거예요?", "그 사람이 온갖 의혹이 풀풀 올라오고 결정적 증거는 없는지만 너무나 뻔한 정황들을 보며, 지지자들이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했습니다. 기억하시죠?" 등의 댓글을 표 의원 페이스북에 남겼다.

표 의원이 개인 소셜미디어 운영을 보좌진에게 맡긴 것은 일종의 자숙의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지사가 2007년 성남 지역 폭력 조직인 국제마피아파(이하 국제파) 조직원의 변호를 맡았으며, 성남 시장 재직 땐 조건에 맞지 않음에도 국제파 출신 이모 씨가 운영하는 회사인 '코마트레이드'를 '우수 중소 기업'으로 선정해 지방세나 세무조사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라며 A4 8장 분량의 반박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한편 표 의원이 SNS 계정을 의원실에 맡긴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그래도 가장 열심히 소통해주셨던 분인데", "아쉽다", "빨리 돌아오세요" 등의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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