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1년 만에 여의도 시대 마감…“국민이 원할 때 다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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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1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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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 간판을 내리고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우성빌딩으로 당사를 이전해 현판제막식을 갖고있다. 김동주 기자
자유한국당이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 간판을 내리고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우성빌딩으로 당사를 이전해 현판제막식을 갖고있다. 김동주 기자
자유한국당이 11년 동안의 '여의도 시대'를 마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께 여의도 구 당사에서 현판 철거식을 갖고 여의도를 떠났다.

이어 영등포동 우성빌딩에 마련된 새 당사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고 중앙당사 이전을 공식화했다.

기존 6개 층을 사용하던 것에서 2개 층만 사용하는 것으로 줄인 작은 당사다. 월 임대료도 기존 1억여 원에서 2000만원으로 5분의 1이상 줄었다.

앞서 한국당은 지도부의 중앙당 및 당사 '슬림화' 방침과 임대료 부담 등 재정 문제로 중앙당 이전을 결정한 바 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 (비해) 실질적으로 15% 사이즈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을 이룬 보수 정당의 여의도 당사를 이제 마무리한다"며 "처절한 진정성으로 더 낮은 곳에서 국민이 부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여의도를 생각할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은 2004년 이른바 ‘차떼기 사건’으로 위기를 맞고 천막 당사로 옮긴 바 있다. 이후 강서구 염창동에서 당사 생활을 하다가 2007년 부터 여의도 당사를 사용해왔다. 이 자리는 김대중·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해 정치 명당으로 불려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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