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판 변희재 “태블릿PC 조작 의혹 제기, 3가지 합리적 이유 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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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1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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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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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을 주장해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44)이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변 씨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 보도가 조작됐다고 의심하는데 3가지 차원의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태블릿PC가 최순실이 아닌 청와대와 공용 사용했을 증거들이 훨씬 많이 나온 상황인데도 JTBC는 그런 증거를 다 감추고 최순실 사진 2장만으로 사용자를 특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JTBC는 검찰보다 태블릿PC 개통자를 먼저 알았다. 이것은 개통자인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며 “이에 따라 (JTBC가)김 전 행정관 등 청와대 인사와 공모한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블릿PC를 입수했을 당시에는 카카오톡 대화방이 있었으나 포렌식을 하니까 450개의 카카오톡 대화방이 모두 사라져 내용을 읽을 수 없는 상태였다”며 JTBC가 입수 후 건드렸다는 의문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날 재판부는 변 대표고문 변호인단인 강용석(49·23기)·서정욱(58·28기)·도태우(49·41기) 변호사가 재판 하루 전에 잇달아 사임함에 따라 국선변호사를 직권 선임했다. 이에 대해 변씨 측은 “변호인 교체 문제 때문에 다 사임한 것이다. 오늘내일 중으로 새 변호인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씨의 다음 기일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변 씨는 저서 ‘손석희의 저주’와 미디어워치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JTBC에서 태블릿PC 입수 경위와 실제 사용자 등을 조작하거나 태블릿의 파일 등을 임의로 조작해 방송했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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