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경수 연기력 놀라워, 입만 열면 거짓말…긴급체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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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8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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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제원 의원. 동아일보DB
사진=장제원 의원. 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8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가 전날 조선일보에 옥중편지를 보내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전 의원이 이 사건의 최종 지시자이자 책임자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이쯤되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병이 확보된 사람의 편지다. 익명의 제보도 아니다. 이래도 제대로된 특검을 하지 않을 것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김경수 후보는 매크로 조작을 전혀 몰랐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뻔뻔한 거짓말을 했다. 참 가증스럽다”며 “댓글조작 시연 모습을 확인까지 하고도 자신은 아무런 관련없는 고고한 사람인 냥 경찰의 포토라인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김경수 후보의 모습을 떠올리니, 그 연기력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어제 김경수 후보는 사무실 개소식에서 ‘사람 잘못봤다’ ‘드루킹사건은 네거티브’라고 말했다고 한다. 도대체 뭐가 네거티브이고 어떻게 사람을 잘못봤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오늘은 또, 특유의 또박또박 착한 말투로 어떤 거짓말을 늘어 놓을지 무척 궁금하다”고 비꼬며 “이제 김경수 후보의 말을 들어줄 곳은 같은 편인 경찰과 검찰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조선일보에 탄원서란 이름으로 A4 용지 9장 분량의 옥중편지를 보내 “다른 피고인의 조사 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경찰은 믿을 수 없고 검찰은 수사를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경수 전 의원이 매크로 댓글 작업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보고도 받았다”며 “김 전 의원에게 속았다”고 주장했다. 또 “검·경이 사건을 축소하고 나와 경공모에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적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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