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민주당 ‘철새’ 논평에 “이권 정당이 누구에게 철새라 하나”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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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5일 15시 50분


강연재 변호사 블로그
강연재 변호사 블로그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받은 강연재 변호사에게 \'철새\'라고 비판하자 강 변호사가 발끈했다.

강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권 정당\'이 누구에게 철새라 하나. 조직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이다는 소신이 서면, 힘든 길도 계산없이 가는 그런 \'철새\' 봤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국민의당이 중도를 한다기에 들어갔고, 호남 중진들께서 또 호남 공천 받아 나가실 때 만 30대의 정치 신인이 서울 지역에 제3당으로 출마해 낙선을 감수해서라도 당의 가치를 높이고자 애썼다"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대 총선에 국민의당 간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어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작은 민주당 같은 구성에, 민주당 2중대 역할에 치우치는 것을 보면서 \'중도정당\'은 없다고 판단, 중도보수에 가까운 제가 보수정당 간 것이 \'철새\' 라면,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분들이 추후 민주당에 들어가면 뭐라고 말할지 지켜보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강 변호사는 \'민주당\'을 맹공하며 "(민주당은) 제1야당 임에도 무능력과 지리멸렬함이 극에 달해, 지지율이 바닥을 칠 때, 안철수 새정치연합에 합당을 읍소해 겨우 살아나니까 안철수 내보내고. 박근혜 대통령 만드신 김종인 보수 인사를 삼고초려로 영입해 민주당 대표로 모시고 당 혁신을 맡기더니 당이 살만해지니 또 나가시게 되고"라고 말했다.

이어 "살기 위해서, 이득이 된다면, 뭐든 하는 이런 정당은 철새보다 더한 \'양\'으로 시작되는 표현이 있는데, 굳이 하지 않겠다"라며 "저도 나이 먹고 있는 학부모이니. 센 표현은 자제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득권에 빌붙어서 꽃길만 찾아다니고 부귀영화라도 누리면서 \'철새\' 소리 들으면 억울하지라도 않다"라며 "뱃지 한번 안 달아본 신인이 군소정당에서 험지 출마, 위기 상황의 보수정당에서 험지 출마를 하며 총대 매기만을 자처하고 있는데"라며 억울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날 자유한국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강 변호사를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추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안철수 키즈\'로 불리던 사람이 \'홍준표 키즈\'가 되어 안철수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했으니, 영혼 없는 철새이자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에 비견할 만하다"라고 비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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