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이인제·김문수 ‘올드보이’ 지적에 발끈…박범계 “세대 대결 선거?”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2일 15시 23분


코멘트
사진=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동아일보DB
사진=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표 사무총장이 2일 이인제·김태호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6·13지방선거 등판을 두고 일각에서 ‘올드보이의 귀환’라고 칭하는 것에 발끈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범게 의원은 “‘올드’를 꼭 나이로만 보는 이유가 뭔가?”라고 받아쳤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문제는 희대의 권력형 비리, 국정농단 시대의 책임 있는 분들(이라는 점)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홍 사무총장를 향해 “또 어르신 세대와 젊은 세대의 세대 대결로 선거를 치르려 하는 건가? 색깔공세도 지긋지긋한데”라면서 “도로 새누리당 소리를 안 듣게 됐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을 비롯해 많은 신문들이 ‘올드보이’란 표현을 쓰면서 한국당 후보들을 흠집 내고 있다”며 “모든 언론이 기울어져 있어서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 하지만 아침방송만 하더라도 우리 후보들을 그렇게 난도질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사실상 확정했다.

홍 사무총장은 “올드보이라고 하면, 65세 이상 750만 노인들을 어떻게 보는냐”며 “노인을 모독하는 이런 발언을 서슴없이 패널들과 언론이 한다면 노인 어른들이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인은 밥도 먹지 말고 정치도 하지 말란 거냐. 이 사회에서 살 가치가 없다는 거냐”며 “경우 없는 분들이 정치하는 걸 무섭게 생각해야 한다. 정치는 경륜과 투쟁 있는 분들이 해야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