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죽은 노벨이 벌떡 일어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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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0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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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SNS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SNS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추진 위원회에 대해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가 발족됐다고 한다. 추진위에 120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고 한다"라며 "아무리 세상이 미쳐 돌아가도 이건 이상하다 싶어 몇 군데 확인해 보니 역시나 동의도 없이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진위는 한술 더 떠 문재인-트럼프-김정은 3자 공동수상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북한 핵이 폐기됐나?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3대 세습에 죽어나간 사람이 수백만인데 정상회담만 하면 노벨평화상? DJ(김대중 전 대통령)만 받고 김정일은 못 받아서 그게 아직도 서운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죽은 노벨이 벌떡 일어날 판이다. 개인 숭배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이게 나라인가?"라고 했다.

앞서 19일 '대한민국직능포럼'이라는 단체는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한 첫 발기인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포럼 측은 대한변호사협회 대한법무사협회 한국손해사정사협회 등 120여 단체가 가입해 있다고 밝혔다.

정일봉 직능포럼 상임회장은 추진위 발족 취지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과 탄두미사일 발사로 고조된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대화국면으로 이끌어 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성사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의 소중함을 전 세계에 알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노벨상을 추진한다는 단체를 들어본 적도 없고 청와대 측과 논의한 바도 없다"라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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