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명박 공천헌금 의혹, 이실직고해야”…장제원 “왜 나한테? 뜬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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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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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제원 의원. 동아일보DB
사진=장제원 의원. 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일 18대 총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77) 측이 불법 공천 헌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당시 여당이었던 한국당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공천헌금 의혹을 왜 제게 묻는가?”라고 응수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받은 사람이나, 준 사람한테 물어보면 될 일을 상대당 대변인에게 물어보는 것은 또 무슨 자격지심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일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8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소남 전 의원(69·여)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이 전 대통령 측에 수억 원의 공천 헌금을 건넨 뒤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아 당선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이에 민주당은 2일 오전 김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가 추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원조 차떼기당’으로 공천헌금의 전매특허를 냈던 한나라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도 모른다고 발뺌만할 일이 아니다”라며 “검찰은 공천헌금이 자유한국당으로 흘러들어간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소남 전 의원의 공천헌금에 대해 이명박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 이실직고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 지켜보겠다”고 압박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주당 대변인들이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 보다”라며 “민주당 대변인 분들이 당 지도부로부터 여야 메시지전에서 허구한 날 깨지니 혼이 많이 나는 모양이다. 아~ 그래서 수석대변인 교체도 했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좀 측은하긴 하다. 살살하겠다”며 “공부 좀 해서 실력을 키울 생각을 해야지 뜬금포 자꾸 날리면 아마 그 대변인직도 보존하기 힘들 것 같다”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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