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화재]김성태 “靑·내각 총사퇴”, 안철수 “제천참사 후 뭐했나?”…文정부 ‘맹공’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26일 17시 26분


코멘트
사진=26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사진=26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은 이날 참사가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청와대와 내각이 책임져야 한다”며 “청와대와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면 정부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권도 지켜내지 못하는 이 무능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화가 치민다”며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말로만 때울 수 있겠나. 말을 잇지 못하겠다”며 “지하철 생신 광고판을 보면 문 대통령은 흐뭇하게 만면에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서 유족들의 울부짖는 모습이 가시지 않았는데 그동안 무엇을 했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부산·경남도 좋고, 대구도 접수하겠다고 말하는 등 보수정당의 궤멸만 꿈꿔온 이 정권이 국민에게 얼마나 소홀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 바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쇼통’과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서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 그리고 의료복지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수습에 나서야 한다. 참담하고 답답하다. 제천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밖에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해 3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면 누가 편히 살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도 “제천 참사 이후 두 달이 지났는데 정부는 그 시간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현 정부가 며칠 전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했다”며 “그렇지만 그것은 그렇게 구호로만 그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따져서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국회에 요청해서 법으로 만드는 일을 했어야 했는데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한 것이냐”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챙기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노력을 국민의당이 앞장서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제천 참사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국가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 임무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우리 대한민국은 그 기본조차 지키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선 생명, 안전, 인명구조가 가장 시급하다”며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서 한 분이라도 더 생명을 구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