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문재인 지지자’에 일침…“짐 되지 않게, 자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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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3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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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외부자들‘
채널A ‘외부자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지 말고, 그가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감시하고 비판하라"며 "문 대통령에게 짐이 되지 않게 자제하고 되돌아 보길"이라고 조언했다.

전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른바 '문재인 덕후'들의 증상 10가지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뜬 적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1,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문재인을 검색한다. 2, 뉴스에 나온 문재인 사진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웃는다. 3, 휴대폰에 문재인 사진이 2개 이상 있다. 4, 친구들하고 문재인 이야기를 매일 한다. 5, '우리 이니' '달님'이 무슨 뜻인지 당연히 안다. 6, 문재인의 과거 사진을 찾아본다. 7, 문재인 뉴스를 보느라고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8, 기사를 물론 영상도 찾아본다. 9, 문템을 검색하고 구입한다. 10, 밤하늘의 달만 봐도 문재인이 생각난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다들 웃으셨을 거다. 한마디로 '사랑에 빠진 남녀'의 모습과 똑같다"라며 "이렇게 문 대통령을 지극정성으로 사랑하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꽤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부터 문꿀오소리, 달빛기사단, 젠틀재인 그리고 문파 그 이름도 많고 그 세력도 만만치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볼 때 이들은 뜨겁게 문 대통령을 사랑하고 있다. 그런데 늘 제가 강조하지만 정치인을 사랑해서는 안된다"라며 "정치인과 대통령은 이미 문 대통령도 자신을 '도구'라고 정의했듯이 '국민의 도구'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공인은 다르다. 상대가 잘 못했을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서 매섭고 냉정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아야 한다"라며 "꿀 떨어지는 눈으로 정치인을 쳐다봐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그가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그가 절대 오만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비판하고 정신 똑바로 차리게 하는 것이 '대통령 문재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도, 정치인도 사랑해주는 팬과 지지층이 많을수록 그 동력이 생기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라며 "'정떨어지고 질리게 하는 지지층'은 오히려 마이너스 팬덤과 지지층을 대량 양산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연예인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사생팬들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에게 오히려 짐이 되는 '사생 지지자'가 되지 않도록 자제하고 되돌아보는 것. 무슨 일이 있어도 문재인을 지키고 싶은 진정한 '문재인 덕후'의 길일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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