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중립지대’ 단일후보에 한선교 의원 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7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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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립지대’를 표방한 후보 가운데 한선교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이주영 조경태 의원을 앞서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12일 열리는 경선은 한 의원과 친박(친박근혜) 성향 홍문종 의원, 친홍(친홍준표)으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7일 단일후보로 선출된 뒤 “당내 화합과 사당화 방지, 문재인 좌파 정권의 독주를 저지하는 커다란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단일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 의원은 “전폭적으로 한 의원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 의원 측에선 한 의원에 대해 “원박(원조 친박)이 아니냐”며 중립후보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의원은 “우리는 거기(계파)에서 지지하지 않고, 도와주지 않는 후보”라며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이라는 모임은 없고 모임이 있다면 친홍 모임이 있다”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제는 더 이상 친박이니 비박(비박근혜)이니 중립이니 하는 나눠먹기식 계파주의를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은 8일 초선 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당 운영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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