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수사 은폐’ 변창훈 검사, 영장심사 앞두고 투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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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6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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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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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 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는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48·23기)가 투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변창훈 검사는 6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바닥으로 몸을 던져,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변 검사는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외상이 심해 오후 4시께 결국 사망했다. 투신 현장 주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변 검사는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변 검사를 비롯해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고모 전 국정원 종합분석국장 등 5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 등을 비치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에서 실체와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침을 제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를 받는다.

한편 경찰은 투신 현장 CCTV 확인 및 변 검사를 마지막으로 상담한 변호사와 유족 등을 상대로 한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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