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司, 軍통신망으로 댓글작전 靑보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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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사 TF “2012 대선前 2년간 靑에 발송된 문서 462건에 포함… 연예인 등 유명인사 SNS 동향도”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약 2년 동안 군 통신망으로 청와대에 462건의 문건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1일 밝혔다.

군은 이날 발표한 ‘사이버사 댓글 재조사 TF(재조사 TF) 중간 조사 결과’에서 “지난달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서버를 복원해 사이버사가 청와대로 보고한 문서 462건을 확인했다”며 “2011년 1월 8일부터 2012년 11월 15일까지 사이버사의 530 심리전단이 KJCCS를 통해 청와대 국방비서관실과 경호상황실, 국가위기상황센터에 발송한 문서들”이라고 말했다. KJCCS는 군 작전용 내부 통신망으로 보안이 필요한 비밀 송수신에 쓰인다. 재조사 TF 관계자는 “(청와대로) 발송된 보고서는 대부분 국내외 사이버 일일 동향 보고서로 사이버 방호작전과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 동향 등을 정리한 것”이라며 “연예인 등 유명인사의 SNS 동향과 4·27 재·보궐선거 결과, 광우병 촛불시위 관련 동향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사의 댓글 작전 관련 보고서도 1건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2014년 8월 군 수사 당국이 발표한 사이버사 댓글 수사 결과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재조사 TF는 최근 정치권에서 공개한 2012년 사이버 심리전 작전 지침 문서에 대해 “당시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서명한 문서”라며 “그 밖에 김 전 장관이 결재한 사이버사 심리전단의 비밀문서들을 확보해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사이버사령부#댓글작전#청와대#군통신망#2012#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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