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김정은 초강경 대응? 아마 태평양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9월 22일 10시 36분


코멘트
20일(현지 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공항으로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20일(현지 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공항으로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에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한것과 관련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저녁 숙소인 맨해튼의 호텔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조치가 되겠는지는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북한에 경고를 보냈다.

이에 김 위원장은 21일 직접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 국가의 '완전파괴'라는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라며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