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 “美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사드배치 조속 협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9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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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2차 도발’에 맞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추가 배치 문제를 미측과 조속히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 군 입장’을 발표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방수장’이 직접 대북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부와 군 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송 장관은 “우리 정부의 군사당국회담 제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것은 남북간 군사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모한 행위”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17일 대북 군사회담을 제의한 뒤 북한이 반응을 하지 않자 답변시한을 21일에서 27일로 연장하면서 호응을 촉구한 바 있다.

송 장관은 이어 “주한미군의 사드 발사대를 추가로 임시 배치하기 위해 (미측과) 조속히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한미 연합 확장억제력과 함께 우리의 독자적인 북핵·미사일 대응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ICBM급 도발 1시간 여 뒤인 29일 오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관한 자리에서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비롯한 한미 확장억제력 강화 방안을 조속히 협의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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