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조인 출신 이용주, 녹취록 검증 안한 거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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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8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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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공명선거단장이었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에게 '문준용 채용 특혜 증거 조작'과 관련해 진실을 말할 것을 촉구했다.

정진우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용주 의원은 당에서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서 말하는 당이란 무엇인가? 평당원을 넘어 선거캠프의 일원이었던 사람과 안 전 후보가 직접 영입한 최고위원은 당과 별도로 존재하는 것인가?"라며 "전형적인 ‘박근혜식 유체이탈 화법’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검증하지 않고 발표한 국민의당 공명선거단의 문제다"라며 "진위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이유가,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한 것이 아니라면 무능의 극치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부대변인은 "더 나아가 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향후의 법적 퇴로를 열어둔 채, 조작된 증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집요하게 추궁하여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실토케 하는 역량을 청문회에서 발휘한 바 있다"며 "상식적으로 법조인 출신인 이 의원이 녹취파일의 진위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당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희들이 한 명으로부터 받은 게 아니고 복수의 사람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사실 자체. 문준용이 아버지인 문재인 후보가 고용정보원에 원서를 지원하라 했다는 말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확인이 된 사실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말한 한 명이 아니라 복수의 사람으로부터 확인했다는 그 복수의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이 의원은 조 전 장관을 향해 정의롭게 다그치던 그때의 정의감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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