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2차장 남관표, 4강외교 경험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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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보좌관에 문미옥 의원… 이수혁 前6자수석, 비례대표 승계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남관표 주스웨덴대사(60)를, 대통령과학기술보좌관에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49)을 각각 임명했다.

남관표 2차장은 외무고시 12회 출신으로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국장, 주헝가리 대사 등을 지낸 외교 관료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민정수석실로 파견돼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각 부처에서 청와대의 혁신정책을 전파했던 외교통상부 혁신담당관을 지내기도 했다. 임종석 현 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시 부시장으로 근무하던 2014년에는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로 일하며 연을 맺었다.

남 2차장은 2002∼2003년 외교부 조약국(현 국제법률국) 심의관으로 근무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자주파’로 불렸던 권계현 당시 조약국 서기관(현 삼성전자 부사장), 이종헌 조약과장(현 동북아3국협력사무국 사무차장)과 가깝게 지냈다. 당시는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동맹파’와 자주노선을 중시하는 ‘자주파’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남 2차장은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4강(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및 북핵 외교 경험이 없다.

신설된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된 문 보좌관은 포항공대 박사 출신으로 연세대, 이화여대 연구교수를 거친 대표적인 여성과학기술인이다. 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당시 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했다. 문 보좌관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비례대표 의원 자리는 이수혁 전 북핵6자회담 수석대표가 승계하게 됐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부산(60) △경기고 △서울대 법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석사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국장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 △주스웨덴대사

▽문미옥 대통령과학기술보좌관 △경남 산청(49) △성모여고 △포항공대 물리학과 △포항공대 물리학 석·박사 △연세대 물리학과 연구교수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20대 국회의원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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