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문정인 특보 발언에 아연실소, 외교상 말이 안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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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9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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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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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워싱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 시 전략무기 배치와 연합훈련 축소 방안을 거론한 데 대해 “아연실소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특보란 분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외교상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대북정책은 한미동맹의 기조 속에서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미국을 자극하고 미국을 건드리는 이야기가 왜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문 특보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정부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자산 무기 역시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또 특파원과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에 대해 “사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측은 즉각 논평을 내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한국 방어를 위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인근 지역을 보호하며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공식 대응 없이 비공개 브리핑에서 “개인적 의견으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만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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