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어용 교수·단체’ 막말 논란에 신동욱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진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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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8일 18시 03분


사진=이채익 의원 페이스북
사진=이채익 의원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8일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증인과 참고인들을 향해 ‘어용 교수’, ‘어용 NGO(비정부기구) 단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잘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 꼴이고 상대의 폐부를 찌르고도 자기가 당한 꼴”이라고 비꼬았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김이수 후보자 낙마시킬 논리도 좋고 명분도 좋은데 5·18 올인에 다잡은 물고기 놓친 꼴이고 노마크 찬스 헛발질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이채익 의원은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 씨 ▲송석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준일 고려대 법학대학원 교수 ▲이헌환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송선태 5.18 기념재단 전 상임이사 ▲이경환 변호사 등이 앉아 있는 참고인석을 향해 “5.18단체가 (정부를) 옹호하고, 5.18정신을 모독했다”면서 “전부 다 대한민국의 어용 교수, 어용 NGO 단체들”이라고 고성을 냈다.

‘어용’이란, 임금이 기용해서 쓴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에 ‘어용’은 정부의 정치적 앞잡이 노릇을 하는 것을 뜻한다.

이채익 의원은 여당에서 신청한 증인·참고인만 대부분 청문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어용 교수, 어용 NGO”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채익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뜻은 특정한 5·18 단체를 지목한 것은 아니고, 증인과 참고인이 모종의 집요한 회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된 정황이 보여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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