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자유한국당 피켓시위 촬영 중 “누가 더 창피한지 모르겠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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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31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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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낙연 청문보고서 채택’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사진=‘이낙연 청문보고서 채택’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국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인 가운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누가 더 창피한지 모르겠네”라고 지적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피켓시위 현장을 공개했다. 영상 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위장전입 이낙연 문재인은 철회하라’, ‘인사실패 법치포기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회 로텐더홀에 일렬횡대로 서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영상을 촬영 중인 손 의원을 발견하고 “저거 뭐하는 짓이야?”, “창피하지도 않나?”라고 따졌다. 또한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라는 구호를 거듭 외쳤다. 이에 손 의원은 “누가 더 창피한지 모르겠네. 누가 더 창피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손 의원은 “지금 이게 국회 현실입니다. 야당 의원들(자유한국당)이 앞에 줄을 서서 지금 피켓을 들고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고 지금 외치고 있습니다”며 “불과 얼마 전에 자기들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거죠. 누가 더 창피한지. 다음부터는 더 자세히 다가가서 찍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낙연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전날 ‘인준 불가’ 당론을 정한 자유한국당 위원들은 집단 퇴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이 진행된다. 임명동의안이 인준되려면, 재적의원(299명)의 과반수가 출석한 가운데,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의결된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본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내하면서 기다리겠다. 협치를 국회 안에서 이뤄야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에 한국당의 의총 결과와 관계없이 본회의를 속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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