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문재인 세월호’ 통화, 3년차 7급공무원…해수부 조사내용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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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4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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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방송 캡처
SBS 뉴스 방송 캡처
SBS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과 해양수산부가 거래를 했다고 발언한 사람은 해수부 7급 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컷뉴스는 4일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취재지원팀에 소속돼 있던 7급 공무원과 SBS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공무원은 해수부 7급 공채 출신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됐다고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해당 공무원의 자백을 통해 확인됐고, 현재 해수부는 감사관실을 통해 이 공무원의 발언 경위 등에 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조사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앞서 2일 SBS는 익명의 해수부 관계자를 인용 "솔직히 말해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면서 "(세월호 인양을 고의 지연해)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면서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2차관을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3일 송영길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자당 박주민, 손혜원 의원과 함께 SBS에 방문해 사과 방송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송 본부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SBS 본사 방문하여 보도본부장, 국장에게 항의했다.. 잘못을 인정, 사과하고 오늘 저녁 사과방송한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중앙선관위에서 허위방송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 허위사실유포 처벌법 적용 검토 중입니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3일 밤 8시 뉴스에서 김성준 SBS 보도본부장은 "SBS 보도책임자로서 기사의 게이트키핑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는 데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어제(2일) 8시 뉴스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관련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며, 이에 따라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에 대한 조사도 속도가 붙을 거라는 기사를 방송했다"며 "이 기사는 해양수산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까지 세월호 인양에 미온적이었다는 의혹과 탄핵 이후 정권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해수부가 인양에 대한 태도를 적극적인 방향으로 바꿨다는 의혹을 짚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복잡한 사실관계를 명료하게 분리해서 설명하지 못함으로써 발제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 점에 대해서 세월호 가족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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