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탈당반려 번복·성희롱 발언…인명진 활약상 얼마나 더?”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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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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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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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의원 지원사격에 나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논란들을 언급하며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1일) 하루 인 목사님의 활약상”이라며 인 위원장과 관련한 5가지 논란 사항을 나열한 뒤 “앞으로 어떤 일이 더 벌어질까?”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인 위원장과 관련, ▲청년위원장에게 당사점거시위 사주 ▲이정현·정갑윤 탈당반려 10분 만에 번복 ▲‘여자로 태어났으면 다 들어줄 뻔했다’ 성희롱 발언 ▲‘21대 공천심사위원장 시켜 달라’ ▲‘개성공단 재개해야’ 발언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1일 당내 청년위원장에게 친박계 인적 청산 등 자신의 당 개혁 방침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라고 지시하면서 ‘필요하면 당사 점거도 하라’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인 위원장은 11일 ‘반성 다짐 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당내 인적 청산과 관련해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힌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탈당계를 반려하겠다고 밝혔다가 일부 인사들의 문제 제기에 곧바로 이를 번복했다.

이날 인 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을 시켜주면 잘 해서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의원이 ‘성희롱’이라고 문제 삼은 발언 역시 대토론회에서 나왔다. 인 위원장은 위원장직 수락 배경에 대해 “제가 천성적으로 누구 말을 잘 거절 못한다”며 “농담이지만, ‘여자로 태어났으면 큰일났겠다’는 링컨의 말이 있는데 제게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인 위원장이 개성공단 폐쇄 문제와 관련, “개성공단 문제는 여러분과 다르다. 닫은 것은 잘못”이라고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점도 문제 삼았다.

한편 ‘촛불 막말’ 등으로 비난을 샀던 김 의원은 10일 의원총회에서 서청원 의원이 인 위원장의 면전에서 맹공을 퍼붓자 한동안의 침묵을 깨고 공격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인 위원장을 겨냥해 “나보고 태극기집회에 안나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동냥은 못해도 쪽박은 깨지 말라”면서 “괜히 정치판에 와서 고생하실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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