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블랙리스트, 심려끼쳐 사과…수사 중이라 전모 밝힐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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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9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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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 출석해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실망을 끼친 것에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초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조윤선 장관은 동행명령장에 의해 오후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조윤선 장관은 신상발언을 통해 “문화예술을 정책에 주무하는 장관으로서 그간 논란이 돼 왔던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 많은 문화예술인은 물론 국민들께 심대한 고통과 실망을 야기한 점은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여러 의혹과 보도된 특검 수사 내용 등을 언급하며 “정치나 이념 문제만으로 배제된 문화인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 점에 대해선 주무부서 장관으로서 사죄드린다”고도 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깊이 허리를 숙이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특검에서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집행에 대해서 수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그 전모를 소상하게 밝힐 수 없다”며 기존 진술을 뒤집는 새로운 진술을 하지는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했다.

“이념을 이유로 배제돼선 안 된다는 것이 제 신념”이라며 이념에 따른 블랙리스트 작성과는 선을 그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조윤선 장관은 “특검 수사가 본격 개시한 이후 특검이 이 전모를 명확히 밝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블랙리스트는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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